2008년 08월 13일
뇌내망상...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아는 여동생이 있다. 이 여동생은 몇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가끔씩 만나서 내가 밥을 사준다. 이번엔 이대 골목 속에 있는 이탈리아 비스트로에서 마르게리따인가를 먹자길래 갔다. 싱거운 피자를 먹고 나와서 값을 치렀다. 맛은 싱겁지만 가격은 결코 싱겁지 않다.
이 동생과 영화를 보려고 영화관에 갔다. 아직 영화가 시작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동생과 함께 아랫층의 옷을 구경했다. 동생은 옷을 참 좋아한다. 이것저것 이쁘다, 이 정도면 싸다. 어울리냐 라고 이야기해서 이쁘다, 싸다, 어울린다 등의 말을 해주고 동생이 그 옷을 사길 기다렸다. 동생은 이쁜 옷이 많은데 하나도 사지 않았다. 요새 지갑 사정이 안좋은 모양이다.
영화를 봤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면 영화를 안본다. 보고 나왔다. 재미있었다. 동생과 카페에 갔다. 나는 여자와 함께가 아니면 카페를 가지 않는다. 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동생은 데이트 강간에 대한 화제를 꺼냈다. 나는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근데 왜 데이트 강간의 이야기를 계속 하는건데? 그래서 묽은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에스프레소만큼 찐한 비용을 치르고 동생과 함께 지하철로 갔다. 이대는 우리집과 동생집에서 멀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생은 이대생이 아니다. 아무튼 가다 참을 수 없는 복통을 느껴 동생을 먼저 보내고 좁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했다.
동생과 그 후로 별로 연락을 하고 지내지 않는다.
나도 이래저래 할 일이 있고 나름대로 반한 여성이 있어서 내쪽에서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근데. 왜 만났었던 걸까?
# by | 2008/08/13 23:54 | 일기, 잡담 | 트랙백 | 덧글(0)









